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잡지중에 '포브스(Forbes)'가 있다. 포브스는 2주에 한 번 발간하는 미국의 경제잡지인데, 우리나라에서도 별별 순위들을 정하는 것으로 상당히 유명하다.
이 순위들을 보다보면 대중들이 관심을 가질 법한 재미있는 순위들도 꽤나 많이 보이는데, '2023년 세계 100대 부자' 같은 평범한(?) 순위들도 많지만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의 직장' 같은 대체 무슨 기준으로 정한것인지 흥미가 돋는 것들이 그 예시라고 할 수 있겠다.
이렇게 포브스에서 선정하는 랭킹중에는 '사후 수익 랭킹'도 있다. 말 그대로 죽은 다음에 누가 돈을 가장 많이 벌고 있는지 그 순위를 다루는 것인데, 매년 10월~11월 사이에 발표해오고 있다. 그렇다면 2010년부터 2023년까지 지난 14년간의 사후수익 랭킹 1위는 누구일까? 그렇다. 바로 마이클 잭슨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SzEk1TdB2lI
음악가 말고 지구인
처음에 이 랭킹을 접했을 때, 필자는 무심코 마이클 잭슨이 뮤지션들 중에 가장 돈을 잘 버는 것인줄 알았다. 그리고 그것은 크게 이상하지 않았다. 바로 그 마이클 잭슨이니까. 그런데 알아야 할 게 있다. 이 사후 수익 랭킹은 음악가들 중에서 메기는게 아니라는 점이다. 말 그대로 지구상에 존재했던 모든 죽은이들을 통틀어서 랭킹을 메기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마이클 잭슨은 지난 2009년에 사망한 이후로 사후 수익 랭킹에 합류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14년 동안 '지구상에 존재했던 모든 사람들 중에 가장 돈을 많이버는 사람'인 것이다. 그 비교 대상을 뮤지션으로 한정하면, 지금 현역으로 열심히 뛰면서 돈 벌고 있는 월드 클래스의 뮤지션들보다도 더 많이 버는 경우도 여러번 있을 정도니 말 다했다.
그래서 얼마나 버는데?
2016년. 그러니까 마이클 잭슨이 사망한 뒤로 7년이 지났던 그 해에 마이클 잭슨은 8억 2,5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게 환율 따라 다르지만 우리돈으로 대충 1조원 정도 되는 금액인데... 죽고나서 삼년상을 두 번 치르고도 남을 시간이 지난 사람이 연봉을 100억, 1000억도 아니고 1조원을 벌어갔다. 만분의 1만 해도 1억원이 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2016년이 특히 많이 벌었던 한 해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MJ가 다른 해에는 적게 벌었냐? 라고 하면 그것 또한 결코 아니다. 2009년 사망하였기 때문에 2010년부터 그의 사후 수익이 집계되었는데, 2010년에서 2023년까지 14년간 11번 사후수익 랭킹 1위를 달성하며 총합 26억 7,800만 달러 = 약 3조 5천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러한 엄청난 사후 수익은, 생전에 전 세계에 지배력을 가지고 있었던 그의 막강한 영향력이 아직까지도 유의미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일 것이다.
